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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향기에 취하고 섬진강 꽃길에 반하다
하동몰 조회수:1012
2015-03-17 13:13:37

 

 

‘안단테’ 하동 봄나물장터·꽃길 걷기대회 성료…1만 8000명 참가 대성황

 요 며칠 강풍에다 봄을 시샘하던 매서운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더니 어느 새 남쪽바다에서 소리 없이 다가온 봄기운이 온 누리에 펴졌다.

 꽃샘추위에 화들짝 놀라 잠시 움츠렸던 봄의 전령 매화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강가에는 버들강아지며 쑥이며 달래가 봄소식을 재촉하고 있다.

 청명한 하늘, 포근한 봄바람이 온몸을 감싼 지난 주말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은 봄기운을 따라, 꽃소식을 따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상춘객으로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하동군이 전통시장의 옛 추억을 되살리는 봄나물장터를 열고,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를 따라 봄의 여유를 만끽하는 알프스 하동 꽃길 걷기대회를 마련한 때문. 

 구름처럼 몰려든 상춘객들은 이날 하루 싱그런 봄나물 향기에 취하고, 섬진강을 따라 흐르는 맑고 은은한 매화 향에 빠져들었다.

 ◇ ‘안단테’ 봄나물장터 북적 = ‘파릇한 상큼함을 찾아 떠나는 하동나들이’를 주제로 한 봄나물장터는 하동경찰서∼하동읍파출소 구간 중심도로와 하동공설시장 내에 개설됐다.

 이곳 장터에는 봄 향기 가득한 봄나물특판장(80개 부스)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특판장(12개), 먹거리코너(12개), 벼룩시장(15개), 대장간, 각종 체험장이 들어서 시장을 찾은 1만 2000여명이 보고 먹고 느끼고 체험하며 새봄을 만끽했다.

 봄나물장터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장터의 길을 터는 풍물패 ‘들뫼’의 우렁찬 북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윤상기 군수, 여상규 국회의원, 김봉학 군의회 의장, 이갑재 도의원, 하동홍보대사 변우민 등 20명이 장터개장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으로 문을 열었다.

 개막행사 참가자들은 자리를 읍내장터로 옮겨 대장간 현판식을 갖고 이어 시장 중앙통로 간이공연장에 마련된 대형 비빔밥 용기에 갖은 봄나물을 넣어 비비는 비비밤 퍼포먼스를 하며 너와 내가 하나 됨을 알렸다.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소비자들은 봄나물 특판장과 농·특산물 코너를 옮겨 다니며 물건을 구경하고 흥정 하느라 북새통을 이뤘으며,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은 파전에다 막걸리를 들이키며 과거의 활기찬 전통시장을 추억했다.

 또한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길거리 공연장과 추억의 먹거리존, 한지공예, 천연염색, 봄떡만들기, 딸기 체험, 예술대장간 전시장 등을 오가며 전통시장의 새로운 모습에 빠져들었다.

 갈수록 침체되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3색 3맛을 찾아 떠나는 하동나들이’의 하나로 기획된 이번 봄나물장터에서 직접 판매 2억 4000여만원을 비롯해 5억여원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군은 추산했다.

 봄나물장터는 이날 개장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매주 토요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이어 6월에는 하동매실장터, 11월에는 대봉감장터가 차례로 개설돼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꽃길 걷기대회 = 꽃길 걷기대회는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준공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봄맞이 이벤트의 두 번째 행사다.

 걷기대회는 이날 오후 1시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공원에서 행사의 분위기를 돋우는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행사를 여는 풍물패 ‘들뫼’의 풍물 공연에 이어 축제와 각종 대회의 치어리드 공연 등으로 유명한 댄스팀 ‘샤우’의 몸풀기 공연에 따라 대회 참가자 6000여명이 한마음으로 겨우내 굳었던 몸을 풀었다.

 이벤트는 하동주부중창단의 중창공연과 꽃내음의 달콤한 고백을 들려준 추억의 가수 ‘4월과 5월’, ‘바다에 누워’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높은 음자리’의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다.

 공연에 이어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준공을 기념하는 간소한 기념행사와 풋 프린팅 퍼포먼스, 그리고 걷기 출발을 알리는 특수효과의 신호와 함께 대회가 본격 시작됐다.

 걷기대회는 섬진강 100리를 따라 ‘스토리가 있는 길’로 조성된 테마로드 하동구간 2개 코스에서 진행됐다. 희망에 따라 코스를 정한 참가자들은 읍내 방향으로 명품센터까지 6.9㎞ 구간을 걷거나 구례 방향으로 화개장터까지 9.3㎞ 구간을 걸었다.

 4월이면 벚꽃 구름을 이루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 길은 꽃망울을 한껏 머문 벚꽃 대신 향기 그윽한 매화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 참가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두 개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룬 참가자들은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포근한 강바람을 맞으며 겨우내 움츠렸던 묵은 한기를 시원하게 털어내기도 했다.

 테마로드는 기왕 갖춰진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기존 길을 비롯해 황토·마사토를 깔거나 데크를 설치한 길, 원지반을 다진 길, 재첩길 등 다양한 길로 이뤄져 걷는데 지루할 새가 없었다.

 또한 길 중간 중간에는 천년녹차, 은모래, 두꺼비전설, 팽나무, 돌티미, 하동나루터 같은 지역별 이야기와 전설이 담긴 테마쉼터도 만들어져 걷다 지친 참가자들이 잠시 쉬며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강 주변의 아름다운 절경과 매화·산수유 같은 봄꽃과 어우러져 완주한 참가자들은 새봄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하는 뿌듯함을 느꼈다.

 군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알리고자 올해 처음 개최한 2개의 봄맞이 행사에 많은 인파가 참가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명품도시 하동의 명성이 다시 한 번 안팎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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